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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 누띠 맘입니다.
첫아기다 보니 아기를 키우면서 정말 다양한 처음 겪어보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지난번 아기가 갑자기 열이 오른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늘 잘 먹고 잘 지내던 우리 아기가 어느 날...
열이 오르기 며칠 전부터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더군요. 이유식 초기라 이유식도 이거 저거 제법 잘 먹었었는데 먹는 양이 줄면서 이유식도 거의 먹는 둥 마는 둥.
아프기 이틀 전 사진인데 확실히 얼굴 빛과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요. 저 때도 아픈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프고 나니 이제야 표정이 보입니다.) 아픈 당일, 안았을 때 평소와 다른 뭔가 뜨끈한 온기(?)를 느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온계를 꺼냈죠! 헉!! 38도가 넘었어요! 평소 온도가 36도, 많아봤자 37 초반이었는데 온도계가 이상한가... 그래도 바로 병원을 가지 않고, 한 시간마다 체크를 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체온은 떨어질 생각이 없고...
2022.12.16 - [출산|육아] -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들/ 아기 콧물, 재채기, 고열이 난다면?!
참고!!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열이 오른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다네요! 암튼 3시간 정도 지나 4시쯤 똑딱 어플로 병원을 예약하고 병원에 도착해서 검사를 했어요
당시 아기 증상
1. 열이 38.5를 넘었다
2. 이틀 전부터 식욕이 절반 이상 줄었다
3. 콧물 기침 없음
4. 목, 귀 부음 없음
열이 나면 보통 초기 감기 증상으로 목이나 귀 안쪽이 붓는다고 해요. 하지만 모두 정상! 이상하게 생각한 선생님은 아기 옆구리를 만져보는데 움찔! 움찔! 급히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체온은 39도!!! 뜨헉!!ㅠㅠ
체온이 38도만 넘어가면 엄마 마음은 두근두근 너무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다행이라면 일단 울 아기는 소아과 선생님을 잘 만난 것도 복이라면 복인 것 같아요.
소변 검사에서부터도 균이 많이 검출되었고, 아이의 증상도 이상하니 대학병원에 가서 자세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ㅠ 아기가 아픈 당시에는 코로나와 겹쳐 의사파업까지 진행 중이었으므로 병원을 알아보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병간호도 혼자서는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친정과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가기로 결정했죠.. (남편도 일하는 중이니) 참고로 저의 집은 경기도.. 친정은 경상도라 밤이 되어서야 도착한 병원에서는 바로 입원이 되지 않았고, 경기도에서 왔다는 이유와 아기의 고열로 인해 코로나 검사와 함께 격리실에 격리가 되었습니다...
격리실은 너무 1인 침대라 정말 좁고, 혹시 모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환기도 제대로 안되니 아픈 아기에게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네요.. 울고 불고 수액 꽂느라 아기 발은 엉망ㅜ 4, 5개월 아기는 신생아 혈관과 거의 같고, 살이 포동 하게 오를 때라 혈관 찾기가 아주 힘든 때랍니다.. 덕분에 눈물 쏙 뺐어요ㅠ
겨우 팔에 혈관을 찾아 잠든 아기.. 열은 일단 처방받은 해열제로 잡히긴 했으나 5, 6시간마다 다시 올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인은 요로감염이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아기의 요로, 즉 소변이 나가는 통로로 다른 이물질이나 균 등이 들어간 것이라네요.
요로 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이 고열 이라네요. 각종 검사가 진행되었고, 항생제도 계속 맞았습니다. 이틀 차가 되어 다행히 열은 잡혔고. 피검사, 소변검사, 신장 스캔, 소변 역류 검사, 신장 초음파 등의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배양검사
소변과 피의 균을 키워 어떤 균인지 확인하는 배양검사 보통 3-4일 정도 소요
요로 감염의 입원기간은 보통 빠르면 일주일, 길어질 경우는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해요. 다행히 소변에서 검출된 균은 대장균. 즉, 아기의 대변 속 균이 요로를 통해 들어갔는지 감염이 되었더군요ㅠ
기저귀를 차고 있으니 묽은 변을 볼 경우 요로 쪽으로 변이 밀려서 묻거나 했던 것 같아요. 보통 기저귀를 안 뗀 아기들이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거기다 여자아이 같은 경우에는 항문과 요로가 가까워 더 잘 걸릴 확률이 높다고도 하네요.
아기 장염에 좋은 음식은? 아기 장염 전염될까? 아기장염 증상/장염 총정리
여담이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보호자는 1인으로 제한이 되었고, 교대로는 보호자를 바꿀 수 있다는 말에 가끔 제가 씻거나 할 때만 잠깐잠깐 친정어머니께서 교대를 해주셨어요. 창살 없는 감옥 같은 그런 팍팍한 환경 속에서 그나마 교대가 된다는 게 작지만 소소한 위안이 되었죠.
그동안에는 격리로 인해 1인 입원실에서만 생활하게 되었어요. 3일 정도는 복도 나가는 것도 금지됐고. 간호사들만 체온 체크와 약을 주기 위해 들락거리고 밥도 먹고 방 문 앞에 내어 놓기만 하고 휴~ 그나마 아직 아기가 어려서 다행이지 아장아장 걷는 시기였다면 나가자고 난리였겠쥬...ㅠ
암튼 다행스럽게도 더 길어질 줄 알았던 입원은 입원 일주일 만에 무사히 퇴원을 했습니다!!
결론!!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된 것 ★열난다고 무조건 병원 가지 않는다. (열은 1시간마다 체크 이후 경과를 본다.)
☆특히나 6개월 안 된 아기는 더더욱 해열제부터 먹이지 않기
해열제를 먹이고 열이 내렸으면 병원을 안 갔을 테니 다른 증상을 몰랐겠죠... 열만 계속 반복되고...
뭔가 이상한데 뭘까 싶은 생각이 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자세한 증상은 역시 의사에게 문의!!
소변이 뿌옇거나 좀 이상한 냄새가 나도 요로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저희 아기 같은 경우에는 소변 색이 좀 뿌옇더라고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초보 엄마 누띠 맘이었습니다!! 아기를 돌보고 계실 모든 육아 보호자님들 모두 모두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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